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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도시조성사업_문화사이다 ▒ 나무를 바라보는 시선, 그대로 작품이 된다 - 성기백
디랜드 조회수:1075 112.165.216.141
2017-06-01 16:57:25

 

 

 

 

 

 

 

 

 

 

 

 

 

 

 

 

 

 

 

 

 

낙화· 목공예, 나무가 좋은 작가 성기백

나무를 바라보는 시선, 그대로 작품이 된다 

 

청주의 관문인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눈에 익은 목공예전문 그을림 공방이 있다. 들어서는 순간, 가구를 비롯해, 명함집, 스피커, 시계, 볼펜까지 나무로 만들어져 나무의 쓰임새가 이리도 많았는지 눈이 휘둥그레질 쯤 이번에는 나무 위에 그려진 그림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낙화(烙畵). 조선시대부터 전해져 왔다는 이 그림 기법은 종이, 나무, 가죽, 비단 등의 표면을 인두로 지져서 그림이나 글씨, 문양 등을 표현하는 전통예술로 ‘인두화’라고도 부른다. 현재 ‘디랜드협동조합’으로 나무관련 일을 하고 있는 그을림 공방은 낙화 작가 성기백(30)의 작업실이자 직장이다.

 

 

낙화(烙畵), 섬세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예술 장르

 

성기백 작가를 이야기하려면 그의 아버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디랜드협동조합의 이사장이자 청주가구제작동호회 대표인 목공예가 성유경씨가 그의 아버지로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목공예 작업을 가까이에서 보고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 어깨너머로 간단한 목공 기법을 배우고 나무의 종류에 대해 공부했지만, 그가 나무를 가까이 하고 낙화 작가의 길을 가게 된 것은 제대하고 나서부터였다. 200℃이상으로 달궈진 펜으로 나무에 명암을 넣어 그림을 완성하는 낙화는 한번 그리기 시작하면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하게 만들었다. “낙화 는 ‘태우느냐 덜 태우느냐’ 펜의 섬세한 터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명암이 분리되기 이전에는 그림의 형태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장르이기도 하지요.”

 

 

전쟁의 상처 그린 작품 ‘기억’, 대한민국미술대상전 특선 수상

 

당시만 해도 낙화는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미술장르였다. 낙화를 그리느라 한번 펜을 잡으면 도통 얼굴을 보이지 않는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은 걱정이 많았다. “그때는 아버지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죠. 제대하고 제 일을 찾아야 하는데 그림을 잡으면 며칠 동안 꼼짝도 안했으니까요.” 그런데 낙화 작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 생긴다. 2012년 한국현대미술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미술대상전에 출품한 그의 작품 ‘기억’이 인두화 부문에서 당당히 ‘특선’을 수상한 것. 거대한 탱크를 배경으로 동생을 업고 있는 누나의 처연한 눈빛이 6·25 전쟁의 상처를 사실적으로 말해주는 이 그림은 그의 활동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이 됐다. “전쟁의 비극을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린 작품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기억’이라고 붙였지요.” 이후로 산수화, 민화, 동물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낙화 기법으로 표현하여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는 한편, 낙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학생이나 동호회 회원들에게 낙화 그리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작가 이전에 생활인,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낙화 작업을 주로 하던 그의 활동에 변화가 생긴다. 바로 결혼을 하게 된 것. 장인어른께 첫인사를 드릴 때 자신의 그림을 선물해 점수를 땄지만 가장이 된 이상 작품 활동에만 몰두할 수는 없었다. 그는 8개의 목공예 공방을 모아 디랜드협동조합을 만들고 사업가와 목공예가로서 길을 걸으며 낙화작업은 잠시 접어두고 있는 상태라고 말한다. “요즘 너무 바빠지면서 그림을 그릴 시간이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무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저도 목공예 작품을 만들면서 작가로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그는 2014년 청주국제공예아트페어에 ‘아카시아 언밸런스 테이블’을 출품해 목공예 작가로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 다시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

 

나무의 향이나 결, 촉감이 좋아 나무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성기백 작가. 지금은 작가라는 호칭보다 사업가라는 호칭이 더 편하다는 그는 당분간은 디랜드협동조합을 잘 이끌어가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한다. “디랜드협동조합은 국내 유일의 산림형 예비 사회적기업입니다. 나무로 물건을 제작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목공 수업 및 개인과 단체를 위한 목공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어 손수 챙겨야 할 것들이 많지요. 지금은 조합과 함께 나무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디랜드협동조합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면 낙화와 목공예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글 윤정미. 사진 염종현 (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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